[한국 파생상품 '아찔한 추락'] 한국 파생시장의 희망 '美 달러옵션'
미국 달러옵션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기본 예탁금을 낮추고 결제 방식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마친 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미국 달러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 68계약과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 507계약 등 총 575계약이 체결됐다. 1999년 개설된 미국달러 옵션시장은 오랫동안 ‘미운 오리 새끼’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100계약을 밑도는 등 부진을 거듭하다가 지난해에는 연간 0계약까지 떨어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30일 달러옵션 기본 예탁금을 15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추고 결제 방식을 달러에서 원화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미국달러 옵션시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개편 첫날인 9월30일 26계약을 시작으로 지난달 23일에는 629계약이 체결됐다. 9월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콜옵션 1195계약과 풋옵션 2074계약을 포함해 3269계약이 이뤄졌다. 투자자 중에는 금융투자업계가 39.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개인(27.8%)과 은행(17.7%)이 따랐다. 외국인도 1건 포함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