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분양이 온다…수도권에만 84% 집중 공급
올해 유난히 여름 분양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7~8월 여름철은 부동산업계에서 비수기라고 불린다. 날씨 탓에 공급이 유난히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추석연휴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데다 4·1부동산 대책의 수혜를 보기 위해 건설업계는 8월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더군다나 수도권의 알짜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예년과 달리 금요일이 겹친데다 연휴도 5일이나 돼 여름 분양이 집중됐다"며 "건설사들이 8월에 공급물량을 집중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은 휴가철 직후부터 분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 건설사들은 금요일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1주 후에 청약을 받으며, 2주 후에는 당첨자 발표, 3주 후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델하우스 오픈일을 기준으로 하면 계약까지 약 3주가 필요한 셈이다보니 8월에 분양이 많아졌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8월 분양에 나서는 분양현장은 전국적으로 2만4803가구(공공·임대 포함)다. 전국 공급물량 중 서울 및 수도권에만 2만918가구로 84%를 차지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삼성물산은 용인수지 및 부천중동에서 자체사업으로 다시 한 번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수원 등 대단지 분양물량도 쏟아진다.

삼성물산은 8월 자체사업으로 경기 용인과 부천에서 각각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래미안 부천 중동’을 분양 할 예정이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118㎡, 총 845가구 규모다. 수지체육공원(6만7000㎡ 규모), 수지구 도심, 광교산, 단지 내 공원 등 다양한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분당선(오리역, 미금역)의 접근 용이하다.

‘래미안 부천 중동’은 부천시에서 래미안 브랜드로 분양되는 첫 아파트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이다. 전용면적 59~84㎡의 616가구 규모다.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는 신역세권 단지다.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신중동역이 생기기 전과 비교하면 20분가량 소요시간도 단축됐다.
뜨거운 여름 분양이 온다…수도권에만 84% 집중 공급
서울의 첫 번째 시범뉴타운으로 관심을 모았던 왕십리뉴타운의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이 8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삼성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이다. 지상 25층 21개동, 전용면적 59㎡~148㎡으로 1702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6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다. 2‧5호선‧중앙선‧분당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왕십리뉴타운은 사업면적 33만7000㎡, 총가구수 5000여가구 규모다. 뉴타운사업 완료시 1만4000여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매머드급 뉴타운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도 8월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14층 2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152가구 규모다. 이미 분양한 1, 2차 3360가구에 이어 4600여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과 1번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를 이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동원개발은 오는 8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4~84㎡의 808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 △74㎡ 208가구 △84㎡ 600가구로 조성된다.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되는 첫 민간분양 물량이다. 강남접근성이 좋고 한강과 가까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안양 호계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410가구 규모이며 주택형은 59~84㎡로 구성된다. 이중 2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