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두산건설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두산그룹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4분 두산건설은 전날보다 150원(-4.62%) 떨어진 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하락 전환한 상태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두산중공업은 30원(0.82%) 내린 4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두산(-1.21%), 두산엔진(-2.09%), 두산인프라코어(-1.29%)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총 1조2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부문 현물출자와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으로 두산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단기 관점에서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는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요인이 발생했고, 중장기 주가 향배는 두산건설 재무리스크 해소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