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충남 태안군 대섬 해저에서 발굴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를 비롯한 16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보물 1782호로 지정된 청자벼루는 고려청자 벼루 유물이면서 출토지와 제작 시기를 알 수 있으며, 희소성이 있으면서 장식기법, 상형 등 예술성도 뛰어난 유물로 평가됐다.

같은 태안 근흥면 마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시대 선박에서 건져낸 12세기 후반~13세기 초반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靑磁象嵌菊花牡丹柳蘆竹文梅甁·竹札)’과 같은 선박에서 나온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靑磁陰刻蓮花折枝文梅甁·竹札)’ 도 각각 보물 1783호와 1784호로 지정됐다. 이들 해저유물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품이다.

이와 함께 경기 고양시 원각사 소장품으로 세종 18년(1436)에 발간한 ‘자치통감권193-195’(1281-3호)와 우학문화재단 소장 ‘대혜원명(大惠院銘) 동종’(1781호),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785호)과 같은 사찰의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1786호), 강화 청련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787호)도 보물이 됐다.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 출토유물 일괄(1788호), 안성 청룡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1789호), 양평 용문사 금동관음보살좌상(1790호), 여주 신륵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1791호), 남양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1792호), 가평 현등사 동종(1793호), 원각사 소장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언해 권9(1794호), 안성 청원사 건칠 아미타여래불좌상 복장전적(1795호)도 보물 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또 ‘남양주 흥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과 정선의 글씨가 있는 정선 필 해악팔경(海嶽八景) 및 송유팔현도(宋儒八賢圖) 화첩, 불국사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 등 3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