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약 2000명의 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간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향후 몇년이 앞으로 10년간 러시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미래 세대의 삶과 국가 및 민족의 역사적 전망이 오늘 우리에게 달려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합된 국민이 되고 조국을 귀하게 여기고 민주주의와 헌법적 권리 및 자유를 강화하고 국가 경영과 주요 안건 결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틴은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헌법상의 3기 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다. 푸틴은 지난 3월 대선에서 63%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크렘린 복귀에 성공했다.

전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총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취임식 하루 전인 6일 모스크바 도심에서는 푸틴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야권 지도자 등을 포함한 43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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