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사진)가 주도하는 신당이 5월 말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12일 일본의 우익 신당이 내달 말쯤 출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당에는 이시하라 지사를 비롯해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대표, 최근 당내 반란으로 국민신당 대표에서 해임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금융상 등이 참여한다.

일어나라 일본당은 자유민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2010년 4월10일 창당한 보수 정당이다. 국민신당은 당내 정책에 반발한 자민당 소속 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창설했다.

신당에 참여하는 의원은 당초 예상했던 30명에 훨씬 못 미치는 20명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이시하라 지사는 총선이 실시되기 전까지 도쿄도지사와 신당 대표를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정당으로 지지자를 결집하고,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존 정당 인사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또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와 공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하라 도쿄도지사는 지난해 4월10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해 1999년에 도쿄도지사에 첫 당선된 이후 13년째 도쿄도지사를 맡고 있다.

서슴치않는 발언으로도 유명한 그는 지난 8일 육상자위대 1사단 창립 행사에 참석해 '현행 헌법이 자위대의 활동을 제한한다'며 평화헌법 파기를 주장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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