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현지법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통해 400억원을 투자,내년 6월까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4만㎡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110~500㎸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250대 생산할 수 있다. 단계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2015년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350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기공식에 앞서 러시아 연해주 정부 및 연방송전공사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기술전문학교 내 전력학과 개설식도 가졌다. 이 학교의 건물 및 실습 기자재 현대화를 지원하고 전문기술강좌를 운영하는 등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현대일렉트로시스템에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는 올해부터 시행한 전력시스템 현대화 정책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3년에는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불가리아에 이어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2015년 중전기기 분야 '글로벌 톱5'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