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으로 후다닥 날아간 '꼬꼬면' 열풍…한 그릇 가격은?
"호기심 때문에 그런지 많이들 드시네요."(분식집 사장)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해 화제가 된 '꼬꼬면'의 인기가 분식집으로 옮겨 갔다. 서울 무교동의 A 분식집은 지난 19일 새로운 라면 메뉴로 꼬꼬면을 내놨다. 가격은 2500원이다.

분식집으로 후다닥 날아간 '꼬꼬면' 열풍…한 그릇 가격은?
이에 질세라 근처의 다른 분식집도 꼬꼬면을 재빨리 메뉴로 내걸었다. 직장인들이 밀집해 있는 무교동에서 반경 100m 이내에서 판매가 확인된 분식집만도 3개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분식집에서는 농심의 '신라면'을 라면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라면을 주메뉴로 하는 분식집인 경우 국물맛이 색다른 '너구리' 정도를 메뉴로 걸고 있다.

다시말해 분식집의 라면은 농심이 독점해왔다. 하지만 꼬꼬면 열풍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가 분식집에 입성하게 된 셈이다.

또 다른 라면제조사인 삼양라면이나 오뚜기는 그동안 일반 식당에서 사리면을 공급하던 것에서 그쳤다. 분식집 라면으로 채택된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바늘구멍을 한국야쿠르트가 꼬꼬면으로 뚫은 것이다.

직장인 김경미(가명ㆍ31)씨는 "회사 근처 분식집에 들렀다가 꼬꼬면이 메뉴로 있어서 먹어봤다"며 "사리곰탕처럼 국물은 하얗지만 칼칼한 맛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식집 사장 또한 "하도 화제라고 해서 한 박스 정도를 들여놨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청양고추 넣은 것처럼 칼칼한 맛에 주로 남자 직장인들이 찾는 메뉴"라고 귀띔했다.

21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된 꼬꼬면은 400만 봉지가 출고됐다. 하루에 45만~50만개 정도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이경규는 올해 3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라면요리 대결 편에서 닭 육수와 계란, 청양 고추를 넣은 라면을 선보여 라면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야쿠르트는 이경규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내기로 하고 꼬꼬면을 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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