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이 개선되면서 실질 가계소득이 3분기 만에 소폭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세금 이자 사회보험금 등 비(非)소비지출이 크게 늘어 적자가구는 증가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2분기 실질 가계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명목 가계소득은 월평균 371만3000원으로 4.7% 증가했으나 소비자물가가 4.2% 올라 실질소득은 약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 실질소득은 작년 4분기 1.2% 감소했고 지난 1분기에도 0.9% 줄었다. 올해 2분기 들어서는 취업자 증가로 근로소득이 4.8% 늘었고 재산소득(17.5%)과 이전소득(7.9%)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명목 가계지출은 4.8%,실질 소비지출은 0.9% 증가했다. 항목별 명목 소비지출은 채소 및 채소가공품이 6.7%,식료품 · 비주류음료지출이 8.9% 늘었다.

비소비지출에서는 소득세를 포함한 경상조세(8.4%),이자(11.4%),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13.9%)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적자가구 비율은 2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