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제공키로 지난해 약속한 구제금융 중 5차분(87억유로)의 집행을 2일 승인했다.

AFP통신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87억유로를 15일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과 함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의 5차분(33억유로) 집행은 8일 이사회에서 승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가 이번에 지원받는 자금은 지난해 유로존과 IMF 등으로부터 받기로 한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가운데 일부다. 그리스가 120억유로를 받게 되면 7~8월 만기도래하는 국채를 모두 상환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의회는 최근 정부의 새 긴축안을 승인,구제금융 5차분을 지급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대해서는 9월 중순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유로존은 민간투자자들이 그리스 국채 300억유로어치를 자발적으로 차환해줘야 추가 구제금융을 해준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그리스에선 추가 구제금융 규모가 1200억유로는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