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증시,상승세 '확인도장'…"차·화·정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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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내 증시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상승추세로의 복귀가 기대되고 있다.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의 개선과 수출과 기업실적 등의 양호한 성장세가 시장의 상승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2228.96(5월2일 종가)로 시작해 2030선까지 추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5주차 후반 들어 한달 내내 지수를 압박했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서 지수를 2100선에 복귀시키며 추세전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추세선, 반전신호 출현
29일 전문가들은 QE2 종료, 유럽 재정문제 등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6월 증시는 저점을 형성하고 장기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증시의 조정은 △그리스 채무조정 가능성의 부각 △QE2 종료 이후 유동성 환경변화 우려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지표 둔화 등의 요인이 외국인의 매도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이달 코스피지수는 기간적으로 5주 연속 조정을 이어갔고 가격 측면에서는 199포인트(8.9%, 고점대비 저점)나 하락했다"며 "그러나 조정 5주차의 중반부터는 가파른 반등이 전개되면서 주간 차트에서 전형적인 반전형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의미있는 추세선이기 때문에 기술적 관점에서는 조정이 마무리됐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는 해석이다. 또 월말로 갈수록 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이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란 판단이다.
양 이사는 "현재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균 예상치는 전년동기 대비 14.3%, 전분기 대비 20.0% 증가로 1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공감대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QE2 이후 유동성 우려 과도
6월 증시를 억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QE2 종료 이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주식시장의 핵심 변화요인은 여전히 유동성"이라며 "특히 QE2 종료 시점이 6월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정책 프로그램의 방향과 과정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QE2 종료가 즉각적인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양경식 이사는 "QE2를 종료한다는 것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바로 매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시장상황과 경기여건을 고려해 점진적인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미국의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중 가시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달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그리스 사태도 점차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란 진단이다.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는 여타 재정위기 국가들로 전염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권국인 유럽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커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은 적절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추가지원 방안 등이 결합된 형태로 6월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車·화학·정유 등 강한 주식에 편승해야"
6월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임을 감안할 때, 양호한 이익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의 주도주 지위도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국면에서는 가장 강한 주식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달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등장했어도 업황호조가 지속되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의 업종에 대한 시자의 관심이 가장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올해 괄목할 만한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익개선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재료가 등장한다면 상승여력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주도주였던 철강 조선 등의 상승기간과 현재 주도업종의 기간을 비교해 봐도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양경식 이사는 "6월은 일련의 우려와 실제로 확인되는 지표를 비교하는 기간"이라며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흐름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 기업들이 5월 수출동향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의 개선과 수출과 기업실적 등의 양호한 성장세가 시장의 상승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2228.96(5월2일 종가)로 시작해 2030선까지 추락하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5주차 후반 들어 한달 내내 지수를 압박했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서 지수를 2100선에 복귀시키며 추세전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추세선, 반전신호 출현
29일 전문가들은 QE2 종료, 유럽 재정문제 등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6월 증시는 저점을 형성하고 장기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증시의 조정은 △그리스 채무조정 가능성의 부각 △QE2 종료 이후 유동성 환경변화 우려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지표 둔화 등의 요인이 외국인의 매도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이달 코스피지수는 기간적으로 5주 연속 조정을 이어갔고 가격 측면에서는 199포인트(8.9%, 고점대비 저점)나 하락했다"며 "그러나 조정 5주차의 중반부터는 가파른 반등이 전개되면서 주간 차트에서 전형적인 반전형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의미있는 추세선이기 때문에 기술적 관점에서는 조정이 마무리됐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는 해석이다. 또 월말로 갈수록 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이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란 판단이다.
양 이사는 "현재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균 예상치는 전년동기 대비 14.3%, 전분기 대비 20.0% 증가로 1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공감대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QE2 이후 유동성 우려 과도
6월 증시를 억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QE2 종료 이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달 주식시장의 핵심 변화요인은 여전히 유동성"이라며 "특히 QE2 종료 시점이 6월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정책 프로그램의 방향과 과정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QE2 종료가 즉각적인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양경식 이사는 "QE2를 종료한다는 것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바로 매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시장상황과 경기여건을 고려해 점진적인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미국의 여건을 감안하면 올해 중 가시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달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그리스 사태도 점차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란 진단이다.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는 여타 재정위기 국가들로 전염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권국인 유럽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커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은 적절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추가지원 방안 등이 결합된 형태로 6월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했다.
◆"車·화학·정유 등 강한 주식에 편승해야"
6월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임을 감안할 때, 양호한 이익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의 주도주 지위도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국면에서는 가장 강한 주식에 편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달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등장했어도 업황호조가 지속되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의 업종에 대한 시자의 관심이 가장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올해 괄목할 만한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익개선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재료가 등장한다면 상승여력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주도주였던 철강 조선 등의 상승기간과 현재 주도업종의 기간을 비교해 봐도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양경식 이사는 "6월은 일련의 우려와 실제로 확인되는 지표를 비교하는 기간"이라며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흐름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 기업들이 5월 수출동향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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