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53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최종 투표율이 선거관리위원회가 목표한 3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유권자 21만874명 가운데 5만5천678명이 투표해 2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관위는 비교적 한가한 시간인 오후 1~4시 사이에도 시간당 2% 정도씩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오후 6~8시 사이에는 퇴근한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최종 투표율이 35%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기업체들도 김해을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해을 선거구인 장유면과 내외동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김해을 보궐선거 유권자인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2시간 유급을 인정해 줬다.

실제 한국지엠 작업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장유면 투표소에서 오전 9시가 넘어 투표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김해시 진례면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대흥R&T는 직원들이 근무를 마친 뒤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퇴근시간을 오후 6시에서 1시간 앞당겼다.

이 회사 직원 600여명 가운데 김해을 유권자는 4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면에 있는 빙그레 김해공장 역시 직원들의 투표독려를 위해 퇴근시간을 앞당겼다.

오후 8시 투표가 끝나면 53개 투표소에 있는 투표함이 김해체육관으로 운반되고 부재자투표 개표를 시작으로 각 투표소의 투표함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개표가 진행된다.

김해시 선관위는 오후 11시쯤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