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 박창호(63.서울대 교수) 위원장은 25일 "1천300만명이 거주하는 동남권에 허브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밀양시청에서 경남,경북, 대구ㆍ울산 등 4개 시ㆍ도의 단체장이나 부단체장, 국회의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회기반시설(SOC)이 비용 대비 편익(B/C) 계산 결과로 결정하지 않아도 거의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며 지역간 협의로 결정됐으면 좋았을텐데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어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평가 결과는 모르겠다"며 "평가위원들에 이어 다음주 초 입지 평가단이 따로 와서 현지 조사를 벌인 후 30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평가위원은 지연이든 학연이든 동남권과 무관한 사람만 뽑았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입지 선정에 임박해 지역을 방문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용역 수행에 30개월이 걸렸으며 갑자기 방문한 것 같지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위원회도 7개월간 활동했고 위원들 가운데는 지역에 정통한 분이 많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