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종단연구 초중고생 가정배경 등 분석

고교 유형과 학업성취도에 따라 학부모의 소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유한구 연구위원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혜숙 부연구위원은 서울시내 251개 초중고생 7천887명의 가정배경과 개인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서울교육종단연구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다.

분석결과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의 평균 가구소득은 727만원, 자율형사립고는 평균 526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계고 학생의 평균 가구소득은 400만원대가 주류였다.

수학성적 기준으로 학업성취도 상위권인 일반계고는 520만5천원이었고, 하위권 일반계고는 410만4천원이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 상위권 학교의 학부모 평균 소득이 634만4천원으로 하위권 학교(413만7천원)보다 220만7천원 많았고, 중학교도 상위권 학교의 학부모 평균 소득이 644만4천원으로 하위권 학교(384만6천원)보다 259만8천원 많았다.

초중고 모두 학교별 격차의 가장 큰 요인이 학부모의 교육·소득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관련성을 나타내는 설명도가 초교 55%, 중학교 68%, 고교 31%였다.

통상 이런 유형의 조사에서 설명도가 10%만 넘으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부진아 지도와 수업개선활동, 수준별 수업 등 학교의 교육활동과 관련된 요인은 설명도가 -2∼4% 수준에 그쳐 학교별 격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 연구위원은 "학교 격차의 대부분이 외적인 요인, 특히 부모의 소득수준 등에 의해 결정된다"며 "학교는 교육 격차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