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국가인 독일의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50년 후에는 인구가 1천7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2일 지난해 독일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수가 194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인 66만5천125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이것은 1964년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의 기관차'로 불리는 독일 경제도 조만간 경제활동 인구 부족과 재정규모 감소라는 인구학적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15세에서 49세인 가임여성의 수가 줄어든 데다 여성 1인당 출산율도 2008년의 1.38명에서 1.36명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현재 8천160만명인 독일의 인구는 50년 후 1천7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독일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출산 및 양육 휴가를 확대하고 유치원을 늘리는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