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인 80억달러를 조기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부유식 생산설비(FPU) 1기와 풍력 발전기 설치선 1척을 총 8억달러에 수주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수주한 FPU의 설계부터 자재구매,설치,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해 2013년 멕시코만 해상유전 지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따낸 풍력발전기 설치선은 길이 161m,폭 49m로 3.6㎿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설치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 설치선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선체에 장착한 6개의 기둥을 해저에 내려 배를 공중에 10m가량 띄워 놓고 고정한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액이 당초 목표보다 많은 100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하는 풍력시장을 겨냥해 작년 풍력발전설비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설치선 분야에 뛰어들었다"며 "조선과 풍력부문의 친환경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