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팔자'에 밀려 이틀째 하락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05%) 내린 493.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분기 기업실적 우려 등으로 인한 미국증시의 하락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한때 개인들의 '사자'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락마감했다.

기관이 115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억원과 46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류 반도체 기타서비스 정보기술(IT)하드웨어 운송장비부품 등이 내린 반면, 인터넷 오락문화 IT소프트웨어 일반전기전자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 양상을 보였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동서 OCI머티리얼즈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다음 등은 상승했다.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약세였다. 우리이티아이 서울반도체 루멘스 성호전자 등이 1~2% 하락했다.

그린기술투자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하이쎌과 에이치엘비 등은 전날 전해진 감자 결정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 하단에서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키움스팩1호는 공모가 2000원보다 낮은 1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터키와 원자력발전 협력에 관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보성파워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건코리아 우리기술 등은 11% 급등했다. 비에이치아이 하이록코리아도 각각 5%, 2% 상승했다.

온라인게임주들도 3분기 실적기대감에 올랐다. 액토즈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 와이디온라인 등이 2~4%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에듀언스는 현 대표이사의 사기 및 횡령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을 받았다고 밝혀 6% 올랐고, 파라다이스는 중국 입국자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에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한가 9개를 포함한 3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등 518개 종목이 하락했다. 9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