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반도 최대국가인 스웨덴은 볼보,IKEA,H&M,에릭슨,사브,ABB,엘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선두 기업이 수두룩하다. 그 저력의 비결로 DIY(do it yourself)문화를 꼽고 싶다. 국토 면적(한반도의 2.4배)에 비해 930만명의 적은 인구로 노동력 확보가 어렵고,인건비가 비싼 스웨덴의 기업환경이 낳은 산물이다. 가구업체인 IKEA는 노동력 투입을 줄이기 위해 조립가구라는 판매형태를 채택했고,그 결과 디자인과 색상이 우수한 가구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스웨덴의 DIY 문화는 쇼핑할 때도 직접 구매자가 자기 신용카드를 카드 단말기에 긋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할 정도로 발달했다. 심지어 슈퍼마켓이나 대형 유통점에는 자기가 구매한 제품을 스스로 바코드 스캐너를 사용해 계산하는 코너가 항상 마련돼 있다.

자전거를 사도 박스째로 주기 때문에 직접 조립해야 하고,무인 주유소에서 직접 주유하고 계산해야 한다. 주차장도 대부분 무인 주차장으로 운전자가 직접 주차할 시간을 입력하고 주차료를 지불하도록 돼 있다.

스웨덴 기업을 방문할 때도 DIY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우선 리셉션에 도착한 뒤 자기 소속과 이름,만나려는 상대방 이름을 설치된 컴퓨터에 입력해 방문증 ID를 직접 만들고 그것을 부착해야 한다. 스웨덴 기업인을 만나는 절차도 무척 까다롭다. 일단 방문상담 시 약속을 사전에 정하게 되는데 대기업의 경우는 만나려는 담당자에 따라서 제의를 한 시점으로부터 3개월 정도 뒤에 약속이 정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스웨덴 기업과의 비즈니스를 추진할 때는 이런 점을 고려,아주 충분한 여유기간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스웨덴은 큰 기업이라도 사장이 직접 방문자를 위해 회사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도 많으며,직원 대동 없이 만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스웨덴 기업을 처음 방문하여 상담하는 경우 상대방이 회사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우리 측도 상대방에게 회사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 관례이므로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