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스매싱!"

요즘 한솔제지 장항공장 테니스코트는 밤 늦게까지 조명 불빛으로 환하다. 동호회원들이 매년 그룹에서 개최하는 한솔배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따로 시간을 내야 하는 훈련이 피곤할 법도 하지만,회원들의 얼굴에서는 힘든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한솔제지 장항공장 테니스동호회는 1998년 결성돼 현재 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테니스가 격렬하고 체력을 요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40,50대 간부에서부터 20대 신입사원까지 다양한 나이와 직급의 회원들이 분포되어 있다.

동호회원들은 테니스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라며 예찬론을 펼친다. 민첩성,유연성,근력,지구력 등 신체적 효과는 물론 매너,스포츠맨십 등 정신적 효과에 게임의 재미까지 3박자가 균형있게 조화를 이룬 스포츠라는 것이 그 이유다.

동호회는 월 1회 자체 경기를 하며 수시로 열리는 경기에도 거의 모든 회원들이 참석할 정도로 결속력을 자랑한다. 수준급 실력을 갖춘 기존 회원이 신입 회원에게 직접 레슨까지 해주고 있어 상호 유대감과 인간적인 신뢰도 쌓을 수 있다. 모임 뒤에 갖는 뒤풀이는 회원 간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조직 내 분위기 쇄신 및 사기 진작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큼 실력 또한 만만찮다. 우리 동호회는 한솔제지 내 3개 동호회 중에서 유일하게 지역에서 열리는 직장인 대항 대회에서 2007년부터 3년 연속 우승과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또 일부 회원은 지역 사설 클럽에서 대표 선수로 뛰는 등 활발한 대회활동을 하고 있다.

동호회의 유별난 테니스 사랑은 한솔그룹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룹 계열사에는 총 14개의 테니스동호회가 활동하며 전체 회원 수는 400여명에 이른다. 특히 그룹은 전 계열사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참가하는 한솔배 테니스 대회를 매년 개최,스킨십 경영을 통한 화합의 자리를 만들고 있다. 이 대회에는 평소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조동길 그룹 회장도 선수로 출전해 임직원들과 실력을 겨루고 있다. 우리 동호회도 이달 8일 열리는 한솔배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우승을 목표로 특별 훈련을 하고 있으며 6~7일 합숙훈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양임주 동호회장은 "장항공장에는 테니스코트가 2면이나 설치되어 있고 야간조명 시설까지 완비돼 있다"며 "회원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 회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임주 < 한솔제지 대리 · 동호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