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령 이하로 제한한 미국 쇠고기의 수입조건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 이견이 제기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은 24일 회견에서 "(수입조건 완화는) 정부 안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며 "방향성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에하라 외상이 23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20개월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하자 주무 부처 수장인 농림수산상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쇠고기 월령을 20개월 이하로 제한하고 있고, 제한을 풀려면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미국에 요구해왔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