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식ㆍ박상옥 변호사 거론…내달초 가동될듯

대법원이 '스폰서 검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추천 후보를 15~16일께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14일 "대통령의 후보 추천 의뢰서가 도착하는 대로 추천 후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은 지난 12일 시행됐고 대통령이 그로부터 4일 이내 대법원장에게 추천을 의뢰하면, 대법원장이 3일 이내 2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특별검사는 늦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특검 인선에 주어진 법정 시일이 열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 법 시행 전부터 물밑에서 후보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주변에서는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민경식(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와 작년 서울북부지검장에서 물러난 박상옥(11기) 변호사가 유력한 추천 후보로 거론된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의 준비기간에 특별검사보 3명, 특별수사관 40명, 파견 검사 10명 등 총 103명 규모로 특검팀의 진용을 짜게 된다.

특별검사는 고검장급의 예우를 받으며 최장 55일간 관련 수사를 하고서 공소 제기와 유지 책임까지 지게 된다.

전체 일정으로 볼 때 특검팀은 이르면 8월 초 본격 가동돼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