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57회 칸 광고제'에서 아시아 광고대행사 처음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40개국의 30세 미만 광고인들이 참가해 현장에서 주어지는 과제와 기자재를 이용해 48시간 안에 결과물을 완성하는 '영라이언스' 부문에서 1등상을 받은 것이다. 이번 수상 작품은 동물보호협회가 동물 학대와 관련된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말자는 취지로 전개하는 '연민의 여행자' 캠페인의 TV광고다.

이 회사의 아트디렉터 김진형 프로(30)와 카피라이터 이성하 프로(27)는 코끼리 투어를 버스 투어로,목에 두른 코브라를 꽃 목걸이로,물개와의 공놀이를 아이와의 공놀이로 각각 바꿔 '동물이 없어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또 3편의 시리즈로 구성된 옥외광고 '니콘에서 나를 잊다'는 국내 처음으로 시리즈 모두가 동상을 받았다. 식물원 고궁 스튜디오 등에서 사진찍는 즐거움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해 광고에 담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