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0.88포인트(0.18%) 상승한 495.96을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째 올랐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 왔던 개인들은 이날 '팔자'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오후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기관은 21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억원, 10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장중 499.87까지 오르면서 500선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연일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들의 차익실현 욕구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장 마감을 앞둔 동시호가에는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기관들이 매수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IT(정보기술)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등 IT 관련업종들이 오름세르 보였다. 반면 4대강, 세종시 등 테마를 업고 상승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은 이날 2% 넘게 떨어졌다. 속, 인터넷 업종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3% 넘게 상승했지만, 셀트리온은 0.47% 내렸다.

소디프신소재, 포스코 ICT,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 주성엔지니어링, 하나투어, 에이스디지텍 등은 올랐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 다음, 메가스터디, 동서, SK컴즈 등은 하락했다.

엔빅스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원진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다. 바이넥스는 삼성전자 피인수설에 급등했고 월드컵관련주인 태창파로스, 미스터피자, SBS콘텐츠허브, 하림, 동우 등이 올랐다.

하지만 4대강 관련주들은 폭락했다. 이화공영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특수건설, 동신건설, 홈센타, 삼목정공 등이 급락했다.

상한가 종목 8개, 상승종목 417개를 기록했으며 하한가종목 2개, 하락종목 472개였다. 보합종목은 95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