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21일 자신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의 위장헌금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밝힌 것과 다른 사실이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위장 정치헌금 문제를 추궁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총재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말 정치자금 단체인 우애정경간화회가 모친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느냐'는 다니가키 총재의 질문에 "천지신명에 맹세코 그렇다"면서 "여기에 거짓이 있다면 당연히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친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이 상속세를 피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 아니냐'는 추궁에 "(상속세를 회피해) 사복을 채우려 하지않았다.

탈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자신과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되는 데 대해 "새 정권에서도 돈 문제와 관련한 의혹이 일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사과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