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는 27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SLS그룹 이국철(47) 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동안 조사한 뒤 28일 오전 1시께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1~2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신병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최근 수년간 SLS조선과 중공업 등 계열사의 수주 및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직원에게 직접 지시했는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SLS 계열사 직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과정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5일 SLS 본사와 계열사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서울에 있는 한 계열사를 추가로 압수 수색했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수사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으나,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