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끈 온양 온천(충남 아산시)이 중심 온천 관광지 재개발을 앞두고 국내외 기업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산시가 17일 개최한 '온양 중심 상권 재정비 사업 설명회'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15개 업체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대 3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이번 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고 몰린 이들 건설사는 17일 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개발 구역별로 투자적격성을 자세히 검토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일본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일본 도쿄의 복합 단지인 롯본기(六本木) 힐스를 개발한 모리사(社)가 아산시를 직접 방문해 투자가능성을 타진하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아산시의 중심지인 온양 도심(온천.권곡.실옥동) 상권을 재개발하는 이번 사업 면적은 51만6천625㎡에 이른다.

온천 테마거리와 관광 시설, 종합 건강 스포츠센터 등 1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온천 자원과 온양 행궁을 활용해 호텔과 리조트를 새로 짓고, 인구 1만1천명을 수용하는 아파트 4천500여 가구 등도 건설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연말까지 온양 중심 상권 재정비 촉진 계획을 결정.고시한 뒤 내년부터 2011년 6월까지 구역별 조합 설립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11년 7월 착공하고, 2016년에는 새로 단장된 온양 도심이 전모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구역을 나눠 개발해 민간투자자와 시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