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단체인 PETA(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모임) 회원들이 3일 양상추로 만든 비키니를 입고 일본 도쿄의 시부야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이자 학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PETA는 "온난화로부터 지구를 구하려면 모두 채식주의자가 돼야 한다"며 길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닥터코퍼' 구리의 귀환에재활용 및 구리 대체재 기술 가속화2년 만에 t당 1만달러를 돌파한 구리의 '대안 찾기'가 한창이다. 구리 공급을 늘리거나 구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블룸버그NEF는 28일(현지시간) "가파른 구리 값 상승을 막기 위해 △구리 재활용 △구리 대체재 △원광석 구리 정제 기법 변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구리의 재활용률을 높이면 구리 가격의 상승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제구리협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된 모든 구리의 30% 이상이 재활용됐다. 구리를 사용한 제품의 수명이 다할수록 재활용업체의 기회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 등 다른 광물의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이 리튬과 구리 등의 동반 회수 기술을 개발해왔다는 분석이다.레드우드 머터리얼스가 대표적이다. 레드우드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공장에 설치한 재활용 기계 한 대로 1만3000대의 전기차를 다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8년까지 100개에 이르는 기계를 도입해 가동할 계획이다. 구리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광물을 찾는 것도 구리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블룸버그NEF의 콰시 암포포 금속 부문 책임자는 "구리의 높은 가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금속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알루미늄협회는 건축용 전선과 변압기에서 구리를 대체하는 알루미늄 판매가 각각 2%와 30%씩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반면 DMM 자문 그룹에 따르면 대체로 인한 구리 수요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29일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했다고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교도통신은 "오늘은 일본 휴일이어서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가 거래됐다"며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전에 155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160엔선을 찍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159.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6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엔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감소한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그동안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된 원인으로 미일 간 금리 차를 꼽아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 나오거나 일본은행 관계자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엔화는 이날 유로화에도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인 171엔대까지 올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당국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 외환시장 개입
튀르키예가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對)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비준을 계기로 시작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탔다는 평가다.알파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 장관은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단일 파트너(러시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공급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엑슨모빌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엑슨모빌 측도 “튀르키예 정부와 초기 단계 논의를 거쳤다”고 확인했다.바이락타르 장관은 이번 계약이 “10년간 지속될” 장기 프로젝트이며, 성사될 경우 튀르키예는 연간 최대 250만t의 LNG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에너지관리청(EMRA) 데이터에 기반해 FT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이는 작년 기준 튀르키예 전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7%를 차지한다.구체적인 가격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에너지 데이터 제공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 비용은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다. 튀르키예가 엑슨모빌에 손을 뻗은 건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튀르키예 의회가 올해 1월 스웨덴의 NATO 가입 비준안을 비준하자 미국은 오랜 기간 보류해 온 F-16 전투기의 튀르키예 판매를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후 첫 양국 정상회담도 성사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내달 9일 방미길에 오른다.튀르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