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자(자본금 줄임) 공시를 한 기업중 일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돼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상장사의 감자 공시는 총 8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감자 공시는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거래소 관계자는 “12월 결산을 전후해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해 감자 공시가 크게 늘었다”며 “일부 회사에서 내부자 등이 공시 이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물량을 매도했을 개연성이 발견돼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