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크기에 15t 트럭 10대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대림산업은 한라콘크리트,라파즈한라시멘트,이코넥스,한국그레이스와 공동으로 275MPa(메가파스칼) 수준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초고강도 콘크리트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다. 아파트 등에 사용되고 있는 일반 콘크리트(18~27MPa)에 비해 10~13배,최근 초고층 빌딩에 주로 적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60~80MPa)에 비해서도 3~4배가량 높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초고층 건축물 시공 등에 상용화될 경우 기둥 단면적을 줄일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유리할 뿐 아니라 건축물의 하중을 줄여 기초를 경제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백운일 대림산업 기술연구소장(상무)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작기술은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나 초장대 해양 특수교량 시공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