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4.5원이 오른 132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8000선 돌파로 전날보다 12.5원이 급락한 13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300원까지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반등하며 1310~13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 때 1297원까지 급락했지만 딜 미스로 판명되면서 취소됐다.

장중에는 주가가 상승폭을 줄이고 배당금과 결제 등 수요들이 속속 부각되면서 이내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 40분을 넘기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상승반전하기도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이틀째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오전장 막판 다시 하락반전하며 레벨을 1310원대로 낮췄다.

오후들어 저점 매수세와 주말 결제 수요 유입으로 다시 상승반전 133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올 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2.0%에서 -2.4%로 제시한 것이 경기 회복 전망을 붙투명하게 하면서 달러 매수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그러나 올 경상수지는 18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상품수지는 250억 달러의 흑자로 전망하는 등 환시 수급관련 지표들은 전년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쪽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실리면서 급반락하자 환율도 1300원 근방에서 바닥인식이 확산되면서 튀어 올랐다"면서 "월요일까지 역외가 휴장인데다 배당금에 대한 경계심리 등이 있어서 변도폭을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2.29p 상승한 1328.64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7.95p 오른 489.4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75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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