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낮 12시 10분께 제주해양경찰서 경무기획과 소속 전경인 송모(22.제주시) 이경이 제주시 건입동 제주해경 전경내무반(별관) 2층 옥상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송 이경은 팔과 다리 등에 골절상을 입고 뇌출혈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송 이경은 이날 오후 12시께 별관 전경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동료 강모(21) 일경과 함께 3층 경목실에 들렀다 내려오던 중 갑자기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6일 입대한 송 이경은 같은 해 12월 9일 오전 11시께 승선했던 경비함정에서 부엌칼로 자해소동을 벌여 '적응장애' 판정을 받고 이듬해 2월 9일까지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송 이경은 퇴원 직후인 지난 2월 9일 샴푸를, 17일 과산화수소를 복용하는 등 자해를 시도했고, 23일에는 경무기획과장과 면담 중 사무용가위를 들고 자해소동을 벌여 3월 1일자로 제주해경에 배치됐다.

송 이경은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위로휴가를 받고 9일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병수 제주해경 경무기획계장은 "송 이경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부모님을 불러 면담하고, 동료 전경이 항상 지켜보도록 조치했다"면서 "앞으로 더 조사 하겠지만 구타나 가혹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