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19일 주문분부터 후판 제품 가격을 t당 25만원 내린다. 이에 따라 조선용 후판 가격은 t당 141만원에서 116만원으로,비조선용 후판 가격은 144만원에서 119만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회사측은 조선업계 등 수요자들의 원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후판 제조원가의 본격적인 하락 시점보다 1개월 정도 인하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수요처인 대형 조선사의 선박 건조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후판 공급이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지만,세계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를 감안하고 경제 위기를 맞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의 후판 원가 구조상 제품 가격은 철강 반제품인 국제 슬래브 가격에 연동돼 결정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000달러대에 수입한 슬래브 재고가 오는 2월,3월까지도 남는 상황이지만 강도 높은 원가절감과 경영혁신 등을 통해 고가 원자재 재고부담 등을 자체 흡수키로 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11월 최신 설비로 바꾼 포항 2후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올해 최대 30만t의 후판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