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충청북도 청주 지방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물 원료의약품 공장을 건설한다.

SK케미칼은 25일 청주 지방산업단지에서 신승권 생명과학 부문 대표와 남상우 청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연물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SK케미칼이 지난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인수한 청주공장 부지(7만421㎡)의 일부인 1만7000㎡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연간 50t(동결 엑기스 기준)에 달하는 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완공 시점은 2009년 12월.본격적인 생산은 2010년 6월부터 시작된다. 청주 공장은 당분간 혈액순환개선제인 기넥신과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의 원료를 주로 생산하게 되며,SK케미칼이 개발 중인 각종 천연물 신약들이 향후 생산 리스트에 추가될 예정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청주 공장의 원료생산 규모는 기존 수원 공장의 두 배에 달한다"며 "완제품(기넥신 및 조인스)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12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이번에 착공한 천연물 원료의약품 공장 외에 2015년까지 기존 베링거인겔하임 공장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의약품 생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SK케미칼은 청주공장에서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생산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물류비 등을 상당 부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까지 계속되는 공장 이전 및 신축 작업에는 모두 30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2015년까지 청주공장에 들어서는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건설할 방침"이라며 "청주공장을 미국 EU(유럽연합) 등 선진국 시장 수출의 전초기지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