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파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를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알렉산더 칼더,김환기 등 국내외 인기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 K옥션은 다음 달 8일 오후 4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진행되는 9월 메이저 경매에서 르누아르의 1917년작 ‘파란 드레스의 안드레’(40×50㎝),김환기의 1950년대작 유화 ‘연인과 달과 항아리’(100×80.3㎝) 등 근현대?해외?고미술작품 224점을 경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추정가 13억~17억원에 출품되는 르누아르의 ‘파란 드레스의 안드레’는 아름다운 여인을 소재로 한 만년의 유화 작품이다.피카소의 1953년 과슈 작품 ‘광대와 여인’(35×26.5㎝) 역시 추정가 9억5000만~12억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출품된다.또 최근 신흥 미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딜립 샤마르)와 인도네시아(샤프타리,뿌투 스타위자야) 작가들의 유화 작품이 국내 경매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국내 작품으로는 김환기의 40호짜리 유화 ‘여인과 달과 항아리’가 추정가 14억~18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경매된다.반라의 여인이 시골 돌담을 배경으로 백자 항아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독특한 색감과 단순한 형체로 묘사한 작품.해방과 6·25전쟁의 와중에서 작가가 추구했던 예술적 피난처로서의 이상향을 달과 항아리로 표현한 것이다.

이 밖에 오치균의 50호 크기 ‘사북의 가을’(추정가 1억2000만~1억6000만원),김동유의 팝아트 작품 ‘마릴린?케네디’(9500만~1억1000만원),박항률의 '새벽'(1000만~1300만원),강요배의 '만폭동Ⅱ'(3000만~3500만원),이수동의 '마중'(190만~250만원),고영훈의 소품 '꽃'(300만~700만원),김덕용의 '연인'(450만~550만원) 등도 나온다.프리뷰는 서울 청담동 전시장 30일~9월7일.(02)3479-888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