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입지가 계속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포털, 초고속인터넷업체,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에 의해 이미 무료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PC그린' 역시 안철수연구소 외에 카스퍼스키랩과 하우리를 통해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격적인 개인용 백신시장 공략 시에는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0일 NHN 네이버의 무료 백신 서비스에 대한 백신엔진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3%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 애널리스트는 내다 봤다.

그는 "국내 보안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과 사업다각화 차원의 비용 증가 요인으로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8%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만8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