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그의 인기가 절정기를 지난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오바마에 대한 선호도가 62%를 기록해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NYT가 CBS와 공동으로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유권자 1천196명을 상대로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오바마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는 47%대 42%로 우위를 유지했으나 2월 조사 때의 50%대 38%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매케인과의 대결에서 48%대 43%로 앞섰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으로 오바마는 46%의 지지를 얻어 힐러리의 43%를 약간 앞섰으나 그 격차가 2월 조사때의 54%대 38%와 비교해 크게 줄어 거의 동등한 수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신문은 이번 조사결과는 오바마의 인기가 힐러리에 대한 연승을 구가했던 2월에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오바마의 선호도가 특히 남성 및 상위 소득자 층에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런 결과는 오바마가 힐러리의 공세로 고전하고 그가 다녔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미국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된 이후에 나온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일들이 민주당의 경선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힐러리가 진영이 바랬던 오바마의 몰락 같은 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