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증시 수익률이 신흥국가보다는 못하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증시보다는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극도로 부진했던 일본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향후 1년 이익 기준으로 13배대로 급락했다.이는 1년 전보다 5배가량 낮아진 수준이다.일본 증시 PER는 2000년 45배에 오른 뒤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현재 PER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낮아진 PER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 매력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임금 정체에 따른 내수 부진과 60%를 웃도는 외국인 매매 비중,엔화 강세,정치적 혼란 등을 고려할 때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중국 인도 등의 신흥 증시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일본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낮아진 데다 배당수익률(1.5%)이 10년 국채수익률을 넘어섰고,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도 적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