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자저울 업체인 카스(CAS)가 세계 최대 저울 업체 인수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스는 '경영 참여' 목적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본소(Bonso)일렉트로닉스 지분 5.21%(29만654주)를 장내 매수하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를 끝마쳤다.

매수 공시는 24일(현지시간)에 이뤄질 예정이다.

본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연 600만대 정도의 저울을 생산,세계 각국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4~6월 매출은 1610만달러,영업이익은 24만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이사는 앤서니 소(중국계 캐나다인)로 보유 지분은 29.82%다.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 기준 1400만달러가량이다.

카스는 본소 지분 인수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의 매출은 지난 1~9월 546억원,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4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현금성자산과 단기 금융투자금액은 9월 말 현재 17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스의 기술력과 본소의 생산 능력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스는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말 시장 가격의 두 배에 본소 지분 인수에 나섰으나 본소 대주주 측이 이보나 높은 3.8배를 제시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