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서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인턴사원제를 활용해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이 자리잡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인턴사원 50명을 뽑아 이중 일부 우수직원은 사전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학교장 추천으로 20명 규모 인턴사원제를 도입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이를 확대 운영키로 한 것이다.

지난달 서류를 접수한 지원자 가운데 오는 14일 면접을 거쳐 뽑힌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부터 8주간 정규직 직원과 똑같이 근무하게 된다.

인턴 사원들은 본사와 매장을 두루 경험하는 한편, 개인별로 프로젝트를 받아 발표하게 되며 사전 채용된 직원은 2학기에는 일주일에 이틀씩 출근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검증된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이직률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신입직원들도 입사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인턴사원 서류 접수를 하고 있으며 합격자들은 6주간 점포에서 영업, 고객서비스 등 실무 교육을 받게 된다.

홈플러스는 인턴제도를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인턴사원은 신입사원 공채에서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인턴사원 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도 20여명을 뽑을 예정인 가운데 오는 15일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합격자들은 다음달부터 한달 반 가량 희망 점포에서 실습을 하며 우수자는 하반기 대졸 공채에서 우선 입사 혜택을 본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인턴제도를 도입한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과 이마트 신입 직원들은 대부분 인턴사원 출신이다.

신세계는 올해도 약 100명의 인턴을 뽑았고 이달 말부터 6주간 인턴 과정을 거친 뒤 최종 면접과 평가를 통해 채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