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일 2~3년내 저가 항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나날이 치열해지는 국제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키 위해 현재 고급 서비스를 추구하는 대한항공과 별도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저가항공사를 운영키로 했다.

저가 항공사의 운영은 국내선 외에 중단거리 국제선까지 운항하고 B737급 고효율 중소형 제트기를 활용해 저원가, 저운임으로 시장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2005년 "한.일 노선 등 중단거리 국제 노선에서 저가 항공사가 나와 저가 경쟁이 벌어질 경우 필요하다면 별도의 저가 항공사를 세울 수 있으며 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최근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저가 항공사들이 운영되고 또 한.중.일 3국의 김포-홍차오-하네다를 잇는 '삼각셔틀'도 연내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등 국내 저가 항공사추진이 절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금의 조직 대신 별도법인을 세워 저가 항공시장에 진출하다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