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해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지만 리그 데뷔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동국은 6일(한국시간) 영국 위건 JJB스타디움에서 끝난 2006-2007 프리미어리그 37차전 위건 애슬레틱과 원정 경기에 마크 비두카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상대 수비수의 옐로카드 2개를 유도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고 후반 인저리 타임 교체됐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29분 오른쪽 중원에서 올린 스튜어트 다우닝의 프리킥을 비두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결승골로 연결해 1-0으로 이겼다.

이동국은 비두카의 결승골을 부른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전반 16분 위건 공격수 리 맥클러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뒤 미들즈브러는 전반 28분 이동국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옐로카드를 끌어내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 다우닝은 직접 슛을 노렸지만 미끄러지며 골 지역 왼쪽으로 볼이 날아들었고, 순간 비두카가 번개같이 튀어나와 논스톱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후반 5분 다우닝의 왼쪽 프리킥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볼이 너무 높았다.

이동국은 또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볼을 잡는 순간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지만 휘슬이 불리지 않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한편 설기현(28.레딩FC)은 같은 시간 마데스키 홈 구장에서 치러진 꼴찌 왓포드와 37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레딩은 약체 왓포드에 일방적 공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15분 댄 시투와 40분 마론 킹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졌다.

설기현은 후반 30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