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우쿵'이 19일 오후 울산 인근바다에서 소멸된 가운데 경남지역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와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남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18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태풍의 세력이 약해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와는 달리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경남 남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1시간 만에 해제됐다.

부산지방기상청 마산기상대는 "태풍 '우쿵'이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면서 많은 비를 쏟아내 에너지를 거의 상실한 뒤 이날 낮 울산 인근바다에서 소멸,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다"면서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마산과 진해, 통영, 사천, 남해, 거제, 고성 등 경남 남해안 지역 7개 시.군에 발효했던 호우주의보도 5시30분 부로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마산기상대는 이어 "20일 오전까지 경남지역에는 곳에 따라 10~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면서 "20일 오후부터는 날이 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태풍의 영향에서 거의 벗어난 경남지역 곳곳에는 현재 가는 줄기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들어 오후 8시까지의 강우량은 의령이 39.0mm로 가장 많았고 합천 27.5mm, 김해 25.5mm, 거창 24.0mm, 진주 18.5mm, 창원 15.5mm, 남해 15.0mm, 거제.통영 8.0mm 등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12시40분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앞 범벅도 동쪽 0.3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진해선적 1.24t 연안복합어선 필승호 선원 김모(45.진해시)씨와 서모(44)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통영해양경찰서는 아직 이들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이어 "날이 밝는 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산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