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거부하며 전면파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파업강도를 높였습니다. 12일 현재 현대자동차 파업손실 규모도 64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임단협 파업손실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김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13일째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4만6954대의 생산차질과 6459억원의 매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특별한 이슈 없이 임금협상만 진행하고 있지만 12일 현재 파업손실이 2004년 임금협상때의 2배를 넘어섰고 지난해 임단협 파업 손실도 11%이상 초과한 상태입니다.

회사측은 11일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4.4%에 해당하는 60,500원을 올리고 임금교섭 체결 즉시 통상급의 100%를 성과금으로, 100만원을 품질/생산성향상 격려금으로 각각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회사의 임금인상안이 미흡하다며 파업 수위를 더욱 높여 회사측을 압박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후 매일, 주야간조를 합해 4~8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 온 현대차 노조는 13일과 14일 각각 파업시간을 14시간과 12시간으로 늘립니다.

14일에는 판매와 정비부문 전면파업을 결정하는 파업범위도 확대합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부정적인 여론을 피하기 위해 부분파업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면파업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노조가 파업수위를 더욱 높임에 따라 이번주말 파업손실은 8천억원을 넘어서며 임금협상 단일사안으로 인한 파업손실로는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경식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