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강화방침을 밝혔던 삼성그룹은 13일 전국 29 계열사 사업장 103곳에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센터'는 15만 임직원들이 더욱 전문적이고 근거지역에 밀착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날 오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자원봉사센터 발대식에는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해진 사회봉사단 사장 등 그룹 임직원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이혜경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위원장, 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사회복지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외부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자원봉사센터 개설로 그동안 삼성이 펼쳐온 자원봉사의 방법과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여 진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실천력 있는 활동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자원봉사는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명예"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이웃사회에 되돌려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삼성은 국민과 사회의 사랑 속에서 믿음직한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31개 계열사 사장들은 사별로 자원봉사센터장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삼성 임직원들을 대표해 삼성전자 한영진씨와 삼성화재 김연화씨가 "자원봉사 활동으로 나눔과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선서를 했다.

삼성은 자원봉사센터 출범을 기념해 이날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전국에서 1만1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469개 사회복지 시설 및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성은 앞으로 주 1회나 월 1회로 '자원봉사의 날'을 정례화해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3천여개 봉사팀을 새롭게 정비하고 각사별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해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50명 규모로 보강했다.

삼성은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독거노인 등 불우계층과 공부방 등 사회복지시설, 농촌마을 등을 개별 임직원 및 업체가 1대1로 결연을 맺고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친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법률봉사단, 의료봉사단 등 전문적 봉사조직을 활성화해 임직원들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한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며 임직원 대상 자원봉사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