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총선에서 보수 강경파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권 세력이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 획득이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리베 대통령은 높은 국민 지지율을 재차 확인하면서 오는 5월28일 대선에서 재선될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당이 50년 총선 역사상 처음으로 원내 제1당 지위를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베 대통령의 좌익 반군 타도 강경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02명을 뽑는 상원 선거에서 우리베 대통령의 U당은 20석을 획득해 제1당으로 부상했고 뒤이어 우리베 대통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보수당과 급진변화당이 각각 18석과 15석을 얻는 등 연정 세력은 최소한 61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사르 가비리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당은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하원 선거에서도 우리베 지지 7개 정당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우리베 대통령은 자신의 확고한 승리로 나타난 총선 결과에 고무돼 성명을 내고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은 모든 콜롬비아인들의 민주적 요구를 받아들여 진지하고 신속하게 평화협상 가능성을 검토해줄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말했다. 총선전 최대 좌익반군 FARC가 우리베 대통령의 세력 확대를 막기 위해 일련의 무장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이번 총선은 삼엄한 경계조치 속에서 실시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