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세계 신흥증시에 대해 단기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나 조정 이후 브라질,러시아,한국 등을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 7일 메릴린치의 미첼 하네트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세계 신흥증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거나 투자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네트는 신흥 증시의 조정 예상폭을 10~15% 까지 추산하고 우려 요인 10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브라질,러시아,터키 등의 일부 신흥 증시의 올해 수익률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일본 통화정책발 캐리트레이드 불안감도 지목했다. 이어 한국의 자유 소비재업종 주가 하락이 시사하듯 미국의 GDP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세계 성장률과 국제상품가격의 추가 지지력 약화는 네번째 배경으로 진단. 다섯 번째 우려 요소는 국채시장의 변동성 약화후 신흥시장의 주가 하락 경험을 꼽았으며 미국 증시에서의 석유-가스주 조정도 신흥증시에 좋지 않은 조짐이라고 판단했다. 더구나 국제상품시장의 강세를 톡톡히 누린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조정폭도 음미해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위험 욕구의 대용치인 아시아 소형주의 약세도 전체적인 아시아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네트는 "글로벌 신흥증시 펀드내 현금비중이 2.4%로 너무 낮은 점도 부담스러우며 마지막으로 기술적 분석상 이중 천정의 조짐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네트는 "그러나 과거 신흥증시를 大약세장으로 몰고 갔던 경상적자나 고평가의 흔적이 보이지 않은 만큼 중기적 긍정론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흥증시가 10~15% 가량 조정을 보이면 공격적으로 사들어가야 하며 주력 대상으로 브라질,러시아,한국,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를 추천했다.조정후 공략 업종은 소비재,인프라,M&A 테마 등.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