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부터 두 다리가 붙은 '인어다리증'으로 수술을 받은 페루의 19개월 된 아기가 수술 결과가 좋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BBC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페루의 수도 리마로부터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후안카요의 안데안 마을에서 지난해 4월 태어난 밀라그로스 세론이란 여자아이는 태어나면서 두 다리가 하나로 합쳐진 '인어다리증'으로 지난 6월 리마에서 다리 분리 수술을 받았다. 대부분 이 병으로 태어난 어린이들은 태어나면 며칠내에 죽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밀라그로스는 당초 예정보다 긴 시간 목표했던 것보다 더 진전된 수술을 했음에도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그로스의 어머니는 임신중 초음파 검사를 받지않아 사전에 리마의 병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어로 '기적'이라는 이름의 밀라그로스는 14일 리마에서 붕대를 푼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진바지와 흰색 셔츠를 입은채 손가락을 꽉 쥐고 발길질을 하기도했다. 태어나면서 부터 지금까지 이 아기를 돌보고있는 리마병원의 루이스 루블로 박사는 "밀라그로스의 상태는 지금까지는 정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소녀는 앞으로 10년에서 15년동안 여러차례의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블로 박사는 또 "나는 얼마 지나지않아 이 아기가 걸을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수술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밀라그로스는 몸무게 9kg에 신장 70cm로 다른 아이에 비해 좀 작긴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루블로 박사는 분석했다. 한편 리마시는 이 아기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가 성인이 될 때 까지 수술 등에 대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