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5개국을 순방중인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23일(현지 시각)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한-UAE ICT(정보통신기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IT업계 중동 진출노력을 측면 지원했다. 이 총리는 UAE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ICT산업 투자설명회 성격인 이날 포럼에서 UAE 기업인들에게 `IT(정보기술) 강국'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인터넷과 무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과 시장의 역동성은 전세계를 감탄시키고 있다"면서 "현재 8개의 신규서비스를 위한 3개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9개 첨단제품과 기술을 집중 육성하는 `IT 839 정책'을 통해 세계적 `IT 리더'의 위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UAE도 우수한 ICT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식정보화와 IC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은 UAE가 산업다변화 정책과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세계 경제로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한국 ICT산업의 경험과 기술은 UAE의 ICT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양국간 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을 주관한 노준형(盧俊亨) 정보통신부 차관도 "현재 한국은 이 지역에서 초기단계의 진출을 노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IT 기술력을 현지 기업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이번 포럼이 국내 기업의 중동 진출을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의 IT산업 현황, 홈 네트워크.텔레매틱스의 동향 소개와 시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UAE IT 관련 7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 총리는 UAE가 원유 고갈에 대비, 제조업 중심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1985년 완공해 운영중인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JAFZ)를 시찰했다. (두바이=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