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셀토스'../사진=기아
기아 '더 뉴 셀토스'../사진=기아
보통 남성 소비자의 신차 구매가 많지만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와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는 '여심'을 사로잡은 모델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두 차종은 남성 소비자보다 여성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차급을 넘어선 편의사양을 탑재한 게 특징으로, 남성에 비해 작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여성 소비자들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성의 신차등록 대수는 7만6639대로 전체 등록 대수(25만5013대)의 30.1% 수준을 기록했다.

외형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62.9%로 압도적 인기를 증명했다. 차급별로는 준중형(30.1%)을 선택한 여성이 가장 많았으며 덩치가 큰 준대형(9.2%)과 대형(6.5%)은 선호도가 낮은 편이었다.

올해 1분기 여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국산차 1위는 기아 셀토스(5724대)였다. 이어 △기아 스포티지(5260대) △현대차 캐스퍼(4618대) △기아 쏘렌토(4347대) △기아 레이(4038대)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사진=현대차
현대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사진=현대차
같은 기간 남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국산차 1위는 기아 쏘렌토(1만9524대)였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1만8063대) △기아 카니발(1만1229대) △기아 스포티지(1만383대) △제네시스 GV80(8383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대부분의 차량 구매 비중이 남성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셀토스와 캐스퍼는 여성 소비자가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토스와 캐스퍼는 여성 구매 비율이 각각 52.2%와 51.4%로 집계됐다.

셀토스는 기아가 2019년 7월 첫 출시한 소형 SUV로 현대적이면서 감각적인 내·외장 디자인으로 2030 여성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차급을 넘어서는 편의사양으로 초보운전자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 직후부터 국내 대표 경차로 자리매김하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경형·소형 SUV 시장 전반적으로 여성 고객 선택률이 타 차급 대비 높은 경향이 있다"며 "SUV가 주는 안전에 대한 기대감 충족, 자유롭게 적재 가능한 내부 공간, 다양한 주행·주차 편의 사양 제공, 개성있는 디자인 등이 그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