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5개국을 순방중인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방문 첫날인 21일(이하 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 본격 `세일즈 외교'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UAE 아부다비에 도착한 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헬기편으로 모함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왕세자궁을 방문,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모하메드 왕세자를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이 그동안 주력해온 에너지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앞으로 경제교류를 더욱 활성화 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또한 UAE와 협상을 진행중인 T-50(국산 초음속 고등 훈련기 겸 경공격기)의 우수성과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상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국 기업들이 UAE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UAE 방문 둘째날인 22일 오전 모하메드 빈 다엔 알 하밀리 에너지 장관, 오마이르 빈 유세프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회장 등을 만난 뒤 오후에는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총리는 이어 함단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총리대리와 총리회담을 갖고 한-UAE 항공협정과 한-UAE IT(정보기술) 협력약정을 체결하면서 양국간 정기 국제 항공업무 개설과 정부간 IT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 총리는 23일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로 건너가 두바이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JAFZ)를 시찰하고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24일에는 T-50 시범비행이 이뤄지는 두바이 에어쇼를 참관하고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고층 주상복합빌딩 `버즈 두바이 타워' 건설현장을 방문한 뒤 현지 동포.경제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총리는 25일 오전 UAE 정부가 바다위에 인공섬을 만들어 분양하는 프로젝트인 `팜 아일랜드' 현장을 시찰하고 두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로 떠난다. (아부다비=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